MANUAL vs BIM

   
 BIM은 효율성의 극대화와 시공성의 가치로 평가되는 건물의 가상 모델을 생성하는 기술입니다.
설계의 후반부 단계에서 고관여 되는 기술로서 인식되기도 하지만,
BIM을 건축가의 설계를 돕는 도구로서 바라보면 또 다른 확장성이 있습니다.
어떤 도구를 사용하는가에 따라 그 결과물에는 큰 차이가 있는 법입니다.
특히 건축설계의 과정에서 도구는 디자인과 공간의 질에 관여하게 됩니다.
건축 공간의 질적 가치를 중시할수록 사용도구에 신중해야 합니다.

 BIM은 공간이라는 입체적 관계를 설계과정에서 실시간으로 건축가에게 제공하게 되면서
집중하여 활용한다면 공간의 질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일반인에게는 더할나위 없지만 건축가에게도 2D의 도면으로 공간의 질을 판단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설계환경에 직면해 있습니다.
용도가 복합화되는 현대건축에서, 공간의 질에 대한 관심은 현저히 줄어들고 있습니다.
질적 가치를 비교할 수 있는 시각을 가진 이도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효율성의 극대화 가치 외에도 BIM은 현대 건축가에게 공간의 질을 높이는 도구로 사용할 수 있음을 주목합니다.

 반면에 전통적인 스케치는 그 쓰임과 목적을 달리한다면 매우 유용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입니다.
직관적이며 강력한 아이디어 표현의 힘을 갖기 때문입니다. 메뉴얼과 디지털, 전통 또는 현대적 도구라는 이분법적 분류는 건축이라는 종합적 결과물을 만드는 과정에서 사용도구의 종류로 분류하기에는 부족한 설명임이 분명합니다. 그 목적과 쓰임에 따라서 각각 좋은 힘을 갖기 때문입니다.

편리함이나 효율성을 떠나서 건축 프로세스와 도구가 결과물의 질을 결정한다면,
그 결정에 있어서 신중할 필요가 있습니다.